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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햄릿, 파우스트 - 인간 의식 진화의 세 단계 (커버이미지)
돈키호테, 햄릿, 파우스트 - 인간 의식 진화의 세 단계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로버트 A. 존슨 지음, 이주엽 옮김 
  • 출판사동연출판사 
  • 출판일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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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차원, 3차원, 4차원으로 진화하는 인간의 의식
“의식의 중심에 누가 있는지에 따라 우리는 세상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해석한다.”

인간에게 세 가지 의식 수준이 있다는 건 사실 융이 처음 한 얘기는 아니다.
심리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간 의식이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방식에서 에고의 통제를 받는 것으로 진화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상위의 우월한 의식에 내맡기는 방식과 같은 세 수준의 실재를 인정하고 있다. 또 이것은 동양의 선가 격언과도 일맥상통한다.

내가 젊고 자유로울 때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고, 하늘은 하늘이었다. 그런데 길을 잃자 산이 더는 산이 아니고, 강도 강이 아니었으며, 하늘도 하늘이 아니었다. 견성을 얻자 산은 다시 산이고, 물은 다시 물이고, 하늘은 다시 하늘이었다.
-본문 14쪽

융 심리학의 대가 로버트 존슨은 <돈키호테, 햄릿, 파우스트>에서 이런 인간 의식 진화의 세 단계를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 문학의 등장인물을 데려와 명료하면서도 재치 있게 설명한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전형적인 2차원 인물이다. 단순한 의식을 지닌 채 풍성한 내면세계에서 행복을 찾지만, 현실을 희생한 결과 외부 세계의 실패자로 전락하고 마는 경우이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전형적인 3차원 인물이다. 분열된 의식을 지닌 채 늘 불확실함에 시달리며 사는 그의 모습은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어떤 이슈에 대해 혐오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며 그저 말만 할 뿐인 햄릿의 모습은 복잡한 3차원 인간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마비된 채로 사는 3차원 의식에서 깨달음의 4차원 의식으로 나아가는 여정의 대변인이 바로 괴테의 파우스트이다.

영혼의 어두운 밤을 벗어나 4차원 의식을 얻는 법
여기 중년의 한 남성 혹은 여성이 있다.
잃어버린 젊음을 붙잡기 위해 머리를 염색하고, 젊은이들이 즐겨입는 옷을 입고, 주름을 없애는 수술을 하고, 온갖 운동기구를 사들이며 탄탄한 몸매에 집착한다. 이런 중년에게 우리가 사는 물질 사회는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로버트 존슨이 융 심리학에 비춰 볼 때 이 사람은 햄릿처럼 고뇌하던 젊은 날을 지나 파우스트 1부의 파우스트 박사처럼 불행과 고통을 향해 가는 중이다. 물론 본인은 비극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말이다. 저자는 이미 지나가 버려 손에 넣을 수 없는 시공간을 움켜쥐려 한다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한다. 실제 많은 사람이 물질적인 것에 매달리지만 결국 우울과 비참함을 느낄 뿐이다. 잃어버린 것에 대한 갈망은 뭔가를 채우거나 고치는 문제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의식으로 작동해야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궁극의 목적지, 파우스트 2부의 깨달은 인간인 4차원 파우스트처럼 나아갈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자신이 처한 단계를 제대로 의식화할 수만 있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발판은 마련된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때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법과 질서, 정의 같은 남성성을 은총과 사랑 같은 여성성으로 대치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하면 복잡한 갈망에 시달리는 이 시대의 3차원 인간도 파우스트 박사처럼 사랑과 은총의 힘으로 무의식을 의식에 통합하여 천국(마음의 평화, 일상의 행복)에 연착륙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여기서 사랑과 은총은 외면이 아닌 내면에 집중할 때 발견할 수 있다.

융이 말년에 전념한 4차원 의식 진화는 ‘개인’과 ‘시대’의 당면 과제
<돈키호테, 햄릿, 파우스트>의 저자 로버트 존슨은 융이 얘기하는 4차원 의식은 인류 진화의 과정에서 드러난 인간의 새로운 능력이라고 얘기한다. 그렇기에 4차원 의식은 매우 드물고, 나타나더라도 약하며, 쉽게 잃을 수 있다. 지금 물질 세상에서 4차원 의식을 지녔다는 건 신화에나 나올 법한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면 그 4차원의 심리적 공간에 들어갈 능력으로 입증된다고 얘기한다.
더불어 3차원 의식을 지닌 대다수 사람이 4차원으로 의식을 이행하는 건 무척이나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한 의식 진화는 필수라고도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개인사적으로든, 문명사적으로든 변곡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오로지 행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성취하는 데 전념하는 물질 문명이 쏟아내는 온갖 위기를 넘겨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우리 문명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가능한지 묻자 융 박사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내면에서 필요한 진화를 이뤄내는 사람의 수가 충분하다면 가능합니다.”

저자소개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융연구소에서 수학한 미국의 정신분석가이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강연자이자 수많은 책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신화로 읽는 남성성, He>, <신화로 읽는 여성성 She>, <로맨틱 러브에 대한 융 심리학적 이해, We>, <내면작업>, <희열Ecstasy>,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내 안의 여성성 마주하기>와 그 외에도 Feminity Lost and Regained, The Fisher King and the Handless Maiden, Balancing Heaven and Earth, Contentment 등의 저서가 있다. 존슨은 꿈과 신화의 세계를 존중하고 무의식의 메시지를 따르는 삶이 얼마나 경이와 아름다움과 신비로 가득 차게 되는지, 그리고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어떻게 종교적인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삶으로 보여준 산증인이었다.

목차

머리글_인간 의식의 세 단계



1부_2차원 인간, 돈키호테

한 쌍의 원형

상상의 여정

모험

뒤로 앞으로: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



2부_3차원 인간, 햄릿

추방

독 묻은 칼



3부_4차원 인간, 파우스트1

그림자

부풀어진 인간

영원의 음악

검으색 푸들

잃어버린 에너지

계약

대극

갈망

상상의 영역

오싹한 혼란



4부_4차원 인간, 파우스트2 상징적 경험

첫째 푸에르: 전차 탄 전사

셋에서 넷으로 진화

평범한 삶

둘째 푸에르: 호문쿨루스

셋째 푸에르: 오이포리온

바다에서 땅을 되찾기

넷째 푸에르: 소년 천사



맺음글

한줄 서평